두 집 살림

Double Side of Me, 2019

8.0 2019.01.01上映
한국 한국어 다큐멘터리 22분
. 매주 마다 나의 세상은 두 가지로 나뉘고 그걸 이어주는 한가지가 있다. 서울과 대구, 그리고 기차다. 그토록 원하던 학교에 가면서 서울살이를 시작했지만 나는 매주 대구에 내려가서 두 집 살림할 궁리만 하고 있다. 물리적 공간으로서 서울과 대구는 완연히 다르다. 좁고 작은 서울집에서 나는 새장 안의 새처럼 살아간다. 반대로 넓고 큰 대구집에서 나는 가족과 친구들과 부대낀다. 서울은 어딜 가든 멀고 험하고, 대구는 너무나도 익숙하다. 심리적 공간으로서 서울은 낯설고 두렵지만 설렌다. 대구는 편하고 익숙한만큼 지루하다. 나는 왜 두 집 살림을 하게 된 것일까? 나에게 두 집 살림은 어떤 의미이고 난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까?
(2019 오오극장 - 대구독립영화 연말정산 2019)